"앞으로의 기업경영은 '패밀리 비즈니스'에서 '비즈니스 패밀리'로 바뀌어야 한다."박용성 회장은 10일 서울 태평로클럽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기업들이 그동안 가업을 이어가는 패밀리 비즈니스 형태였지만, 이제부터는 전문경영인의 식견을 가진 가문들이 사업을 벌이는 비즈니스 패밀리를 본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또 "대주주라고 해서 무작정 사장이 되어서는 안되며 대주주가 경영에 나서기 위해서는 스웨덴의 볼보처럼 전문지식을 갖춘 경영인의 수준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엔론이 미국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만분의 3 정도 밖에 되지 않고 여전히 미국 기업이 가장 투명한 경영을 하고 있다"며 "미국식 경영은 이미 글로벌 경영으로 뿌리내린 만큼 최근 회계비리 사건만 가지고 미국식 경영을 회의적으로 바라봐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를 동북아의 허브국가로 만들기 위해서는 외국인들이 일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주거문제와 교육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한다"며 "외국인의 생활을 편하게 해줘야 한국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