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볼리비아 리튬 개발 MOU 체결되나

외교 관계자 양국 정상회담서 “체결 기대”…기본합의서는 ‘아직’

한국과 볼리비아가 이달 말 서울에서 열리는 양국 정상회담에서 리튬 개발 및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볼리비아와 리튬 개발을 위한 협의를 지속적으로 해왔다”며 “이달 말 2박 3일로 예정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의 방한시 심도 있는 협의를 기대하며 MOU를 체결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MOU 내용이 무엇이냐가 중요하다”며 “가능하면 우리 기업들이 원하는 내용을 많이 넣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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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는 “볼리비아 리튬 개발 협력 사업은 아직 초기단계로 기본합의서 체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번 양국 정상회담에서 구속력 있는 기본합의서가 체결될 가능성은 낮게 봤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리튬 개발과 관련한 우리측의 연구결과를 볼리비아 측에 제안했다”며 “볼리비아가 한국하고만 MOU를 체결할지 아니면 복수의 국가와 체결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신중을 기했다.

그는 이어 “볼리비아는 식민지 경험이 있고 자원 민족주의가 강해 개발권 자체를 외국에 넘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 뒤 “참여 희망국가의 조건들을 따져보고 결정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2차 전지의 핵심 연료인 리튬은 볼리비아 서부의 우유니 호수에 세계 자원의 절반이 묻혀 있으며, 개발권을 놓고 우리나라와 일본, 프랑스, 브라질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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