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경제 大計 기업이 이끈다] 삼양그룹

中·美 등 화학부문 해외공략 강화

김윤(앞줄 맨 오른쪽) 삼양그룹 회장이 대덕의약공장을 방문해 생산공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삼양그룹

올해로 창립 86주년을 맞이하는 삼양그룹은 '생활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하는 기업'이라는 비전과 함께 화학, 식품, 의약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끊임없는 변신을 해오고 있다. 현재 중장기 비전인 '2015 Vision'을 수립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발표할 계획이다. 2015 Vision에는 강력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향후 100년 역사를 새로 쓸 수 있는 내용들이 담길 예정이다. 현재 삼양그룹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화학부문은 수직계열화를 통해 사업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진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추세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컴파운딩을 생산하는 중국의 '삼양공정소료(상해)유한공사'는 현지 사업기반을 다져나가고 있으며, 정보전자소재회사인 삼양EMS도 대만에 제품을 수출하는 등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해에는 BPA(비스페놀-A)를 생산하는 삼양이노켐을 설립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카보네이트(PC)에서 BPA 소재까지 화학사업의 밸류 체인을 확대했다. 식품부문은 식품통합브랜드인 '큐원'을 중심으로 설탕, 밀가루, 전분당, 가공유지 등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가공유지 회사인 '삼양웰푸드'를 인수한 데 이어 샐러드&그릴 레스토랑 '세븐스프링스'를 인수하고 '삼양푸드앤다이닝'을 설립하는 등 외식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중국 진황도에 전분당 공장인 '진황도삼양제넥스식품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원료사업에 진출하는 등 해외 현지화와 사업다각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곡물구매팀을 신설해 전문성을 강화했으며, 식품부문이 지향하는 '토털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되기 위해 분산되어 있던 식품부문의 연구개발(R&D)기능을 통합하기도 했다. 의약부문은 아직 화학과 식품부문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미래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항암제인 제넥솔 주사제(국내 시장점유율 1위), 금연보조제 니코스탑(국내 시장점유율 1위) 등이 주력 제품이다. 최근에는 항암제 주사제 공장을 완공해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 항암제 개발역량을 더욱 강화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중장기 비전은 그룹의 향후 100년의 기반이 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각 사업부문별로 탁월한 차별성을 갖춰 리딩 기업이 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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