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는 부평공장을 폐쇄 또는 이전하고 레간자.매그너스 등 중형차 생산을 중단해야 한다는 컨설팅업체 아더 앤더슨의 보고서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고 15일 밝혔다.대우차는 이날 `아더 앤더슨 보고서 관련 입장' 발표를 통해 "부평공장 폐쇄 및이전과 중형차 생산 중단(안)은 이를 통해 얻는 효과보다 제품 라인업 불균형과 이전 비용, 이전에 따른 생산 중단 등으로 손해가 더 많아 현재로선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우차 구조조정 방안 용역을 맡은 아더 앤더슨은 대우차 부평공장을 폐쇄 또는 이전하고 레간자. 매그너스 등 중대형 승용차의 생산 포기를 제안하는내용의 최종보고서를 최근 대우차에 제출했다.
대우차는 그러나 "인력 축소를 포함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2교대 생산체제인 부평.군산공장을 1교대 생산체제로 바꾸고 현재 생산중인 제품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 계획을 확정, 채권단 동의를 얻어 시행중"이라고 강조했다.
대우차는 또 "해외법인의 경우도 본사의 추가 지원이 없는 것을 전제로 전체 또는 법인별 매각을 진행하고 있으며 독자 생존을 위한 법인별 구조조정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우차는 아더 앤더슨의 지난해말 1차 보고서를 토대로 6천684명의 인력을줄였으며 부품 납품단가 인하, 차량 판매가격 인상, 재고물량 축소, 투자비.경상비용 축소 등을 통해 올해 9천992억원의 자금수지를 개선하는 내용의 자구안을 마련,시행하고 있다.
대우차 관계자는 "보고서는 단순한 전문가 의견에 불과하며 수용 여부는 현실여건과 실행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 대우차와 채권단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