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上海)의 부동산 거품 붕괴가 은행권에 대규모 부실채권을 초래하는 등 경제 전반에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2일 중국 주요언론에 따르면 지난 5월말부터 상하이 당국이 양도세를 근간으로 한 강력한 투기 억제책을 구사하면서 상하이 부동산 가격의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하락폭이 더욱 커지면서 중국 주요 은행의 부동산 부실대출률이 위험수준에 다다른 상황이다.
푸둥(浦東) 소재 한 부동산 전문가는 “상하이 부동산 가격이 지난 5월이후 이미 약 30% 가량 하락했다”며 “앞으로 30% 이상 추가하락하면 은행권의 공황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왕젠민(王建民) 연구원은 상하이 금융기관과 부동산 관련대출간 연계를 언급, “이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금융제도 전반에 큰 문제로 등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쩡강(曾剛 중국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연구원도 “상하이 부동산시장이 붕괴하면 은행업계 전반이 공황에 빠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하이은행협회는 부실채권 발생에 따른 은행부실화 위험을 낮추기 위해 이미 주택 대출 심의기준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기존 부동산 대출 부실화를 예방하는데는 뽀족한 수를 마련하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