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사진) 경남지사가 16일 민주통합당에 입당했다. 김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입당을 공식화한 뒤 민주당이 야권연대와 정당혁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008년 초 총선을 앞두고 탈당한 뒤 4년 만에 친정에 복당하는 셈이다. 그는 “민주당이 출범했지만 시대적 과제인 혁신과 통합은 미완의 목표다. 민주당의 변화, 국민에게도 저에게도 충분치 않다”고 지적한 뒤 “오직 야권연대와 정당혁신만이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는 길이고 성공하는 서민정부를 만들어내는 길임을 명심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야권연대와 관련, “통합진보당이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공동공약으로 내걸고 양당 지지율에 근거한 단일후보 추천 지역구 조정을 제안했다”며 “이러한 제안에 대해 통 큰 자세로 수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경남의 야권 후보단일화 문제에 대해 “가장 빠르게 범야권 단일후보를 만들어야 총선 성과를 낼 수 있다”며 “경남 선거구 17곳 중 12~13군데는 문제가 없고 쟁점이 되는 3군데 정도 남아있는데 3월 초순까지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 지지도가 올라가서 안철수 교수 없이도 대선에서 이길 수 있을 것처럼 비친 측면, 야권단일화 하지 않고도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며 “당 지도부도 인식하고 있겠지만 야권단일후보만이 승리를 담보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당혁신에 대해서는 “당이 내세우는 가치와 조직구조도 바뀌어야 하지만 사람이 바뀌어야 제대로 된 혁신”이라며 인적 쇄신을 주문한 뒤 “상층 명망가들이 아니라 각 지역의 풀뿌리 현장에서 커온 사람들이 당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대선 출마 문제에 대해서는 “(경남의) 현안을 잘 챙기는 것도 총선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교과서적으로 말하면 도정에 전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도정에 전념하겠다”고 거리를 뒀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