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학 삼성석유화학 사장은 26일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능률협회.한국무역협회.한국중견기업협회 주최 최고경영자 하계 세미나에서 "기업의 생존을 위해서는 마차의 두 바퀴처럼관리와 혁신 두 가지가 필요한데 한국은 이제껏 관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혁신의 바퀴가 작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허 사장은 "밀림의 타잔도 전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줄을 잡아야 하며 한번 잡은 줄을 영원히 갖고 간다는 것은 위기를 자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은 성장 단계에 따라, 개인 경영 능력, 판매방식, 기업문화 등의 한계로 위기가 온다"며 "혁신하지 않는 기업은 15년 안에 실패한다"고 강조했다.
허 사장은 이어 "기업이 혁신에 실패하는 이유는 열정과 시스템이 없기 때문이며 일단 시스템을 마련하고 난 뒤 거기에 열정을 넣어야 혁신에 성공할 수 있다"고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70년대에는 70%, 90년대에는 30% 정도의 기업이 혁신에 성공했으나 지금은 그보다 더 어렵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