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재용ㆍ정의선씨 연 배당수익 60억원 넘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 이재용(36세) 삼성전자 상무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남 정의선(34) 기아차 부사장이 한해동안 계열사로부터 받은 배당수익이 각각 6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상무는 삼성전자와 장외 계열사인 서울통신기술 삼성SDS에서 2003회계연도 배당으로 총 60억5266만원을 받았다. 이 상무는 삼성전자 주식 96만1573주(지분율 0.6%)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지급일 기준) 중간배당(주당 500원)과 올해초 연말배당(주당 5000원)으로 모두 52억8865만원을 지급받았다. 장외기업인 서울통신기술 지분 46.1%에 대해 5억667만원, 삼성SDS 지분 9.1%에 대해 2억5734만원을 받았다. 이 상무가 지분 25.1%를 가진 삼성에버랜드(장외기업)와 지분 32.8%를 보유한 가치네트(장외기업)는 2003회계연도에 배당이 없었다.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기아차 부사장도 현대차와 장외기업 글로비스에서 2003회계연도 총 60억677만원의 배당을 받았다. 정 부사장은 현대차 보통주 6445주(주당 1000원)에 대해 645만원, 우선주 298주(주당 1100원)에 대해 33만원을 받았다. 정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의 종합물류 계열사인 글로비스에서만 60억원의 배당을 받았다. 글로비스 주식 60만주(지분율 60%, 액면가 5000원)에 대해 주당 1만원씩 총 60억원이 현금배당으로 지급됐다. 글로비스는 현금배당 100억원 뿐 아니라 지난해 1주당 2주(1만원)씩 총 100억원 어치의 주식배당도 실시, 당기순이익 403억원 대비 배당성향이 50%에 달했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장남 정용진(36) 신세계 부사장은 신세계 광주신세계 신세계I&C 신세계건설 등 4개 상장 계열사에서 모두 16억1884만원의 배당을 받았다. 정 부사장은 지난해말 기준 신세계 주식 72만4500원(4.9%)에 대해 주당 1000원씩 7억2450만원, 광주신세계 주식 83만3330주(52.1%)에 대해서도 주당 1000원씩 8억3333만원을 받았다. 신세계I&C 주식 7만4170주(4.3%)에 대해 주당 500원씩 3709만원, 신세계건설 주식 3만1896주(0.8%)에 대해 주당 750원씩 2392만원의 배당을 지급받았다.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장남 정지선(32) 현대백화점 부회장의 경우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H&S와 장외 계열사 현대지네트에서 총 13억5411만원을 배당 받았다. 현대백화점 주식 137만7402주(6.2%)에 대해 주당 600원씩 총 8만2644만원, 현대백화점H&S에 대해 6만9168주(1.2%)에 대해 주당 400원씩 2767만원의 배당을 받았다. 또 현대백화점그룹의 단체급식 전문 계열사인 현대지네트 지분 50.0%에 대해서는 5억원을 배당받았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녀 연경씨(26)는 ㈜LG 주식 116만5677주(0.4%)에 대해 주당 250원씩 2억9142만원의 배당을 받았다. 구연경씨는 창업 4세로 분류되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 배당수익에 대해 세금을 떼고 나면 이들 재벌 3세들의 수익으로 남는 돈은 이보다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 현행 세법상 5000만원이상의 금융소득에 대해서는 금융소득종합과세가 적용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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