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가 부동산 버블 등 경제에 부담이 돼온 시중부동 자금을 주식시장으로 유도하기위해 전국순회 투자설명회, 대규모 기업설명회(IR) 등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인다.
증권업계는 최근 주식시장이 바닥국면에서 벗어나는 모습이고 강력한 부동산투기억제 대책의 시행으로 부동산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드는 등 대내외적인 여건이 주식시장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어 적극적인 자금유치 활동을 펼칠 경우 증시회복과 함께 자금시장의 선순환구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증권업협회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협회 대회의실에서 36개 증권사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시중부동자금의 증시 유입을 촉진할 수 있도록 6월중순부터 공동 기업설명회와 전국순회 투자설명회 등을 집중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업계 공동으로 주최하는 기업 IR행사는
▲12일 서울
▲17일 부산
▲19일 서울 등 세차례에 걸쳐 열리며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대표 기업 20개 이상이 참여할 예정이다.
또 각 증권사별로 16일부터 30일까지 광역시 및 전국 도청소재지 등 전국 주요도시를 순회하며 동시다발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 주식투자 분위기를 조성키로 했다.
오호수 증권업협회장은 “주식시장이 회복되면 가계부실 문제와 기업의 자금난 해소 등 두가지 숙제가 동시에 해소될 수 있다”며 “주위 여건이 성숙된 만큼, 캠페인 시기를 당초 예정보다 보름정도 앞당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이와함께 개인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잠재울 수 있도록 카드채 문제 등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 조속한 안정방안을 마련하고 비과세 주식상품 확대 등 증시의 수요기반 확충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홍성일 한국투자신탁증권사장은 “현재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리지 않는 것은 기관ㆍ개인 모두 경제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현안인 카드채 문제 등에 적극적으로 개입, 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