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전국의 땅값이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올랐다. 26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전국 지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전국의 땅값은 전달보다 0.21% 상승해 4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도 올 들어 최고 수준이다. 전국의 땅값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실물경기 침체의 여파로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5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4월에 0.06% 오르며 상승 반전했다. 5월과 6월에도 각각 0.11%, 0.16% 올랐었다. 국토부는 그러나 현재 수준이 고점이었던 지난해 10월에 비해서는 4.7%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전국 249개 시ㆍ군ㆍ구 가운데 236개 지역이 상승했고 13개 지역이 하락했다. 서울(0.28%), 인천(0.31%), 경기(0.3%) 등 수도권이 전국 평균보다 많이 올랐고 지방(0.03~0.12%)은 소폭 상승하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도 하남시로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로 지정된 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안산시 단원구가 안산 선감도 일대 해양체험 관광단지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0.68%, 부천 소사구가 뉴타운(소사지구)과 주택 재개발(계수 범박지구) 사업의 영향으로 0.55% 올라 그 뒤를 이었다. 서울 강남구(0.31%), 서초구(0.25%), 송파구(0.29%) 등 강남 3개 구와 과천시(0.42%) 등도 상승폭이 컸다. 한편 지난달 토지 거래량은 총 22만1,707필지, 2억638만5,000㎡로 6월에 비해 필지 수는 3.1% 늘어난 반면 면적 기준으로는 15.5%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필지 수는 9.4%, 면적은 8.4% 각각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