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넘나드는 콘서트 봇물
공연이 어느 때보다도 풍성한 연말. 대중가수들의 콘서트도 봇물을 이룬다.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하게 할 공연 몇 편을 골라 보았다.
70년대 중년 관객들을 위해서는 가수 양희은이 겨울 동창회를 주선한다. '아침이슬' '들길따라서' 등 70년대 히트곡과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내나이 마흔에는" 등 최근 곡까지 고루 들을 수 있다.(12일~31일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02-3272-2334) 80년대로의 여행도 준비돼 있다.
올해의 마지막 날 코엑스 컨벤션 홀에서는 김현식 10주기 추모 콘서트가 열린다. 10주기 헌정앨범 발매와 더불어 열리는 이번 콘서트에는 신승훈 이은미 이승환 김종서 등 앨범 제작에 참여했던 30여명의 가수들이 모두 참여, 그의 히트곡을 노래하는 대규모 무대로 한해를 마무리한다.(1588-7890) 동물원은 14일부터 내달1일까지 대학로 컬트홀에서 새 앨범발매 콘서트 冬畵를 연다. '현실의 가정과 생활속에서 다시 만난 옛 연인'이라는 새앨범의 주제처럼 건조해진 마음속에 신선하게 다가갈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전언이다.
만화가 박광수의 그림과 함께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널 사랑하겠어'등 히트곡과 겨울노래를 들을 수 있다.(02-785-5975)
한편 31일 남대문 메사 POPCON에서는 한ㆍ일 락 그룹의 락 페스티발이 열린다. 오후 6시30분부터 새해 오전 1시까지 계속될 공연에서는 일본 락그룹 하운드 독(HOUND DOG)과 국내 락그룹 부활이 들려주는 라이브 무대를 만날 수 있다.(1588-7890)
31일 밤 서울 힐튼에서는 '아바'의 모창으로 유명한 라이브밴드 '앤드류 워너 & 라이트 스터프(Andrew Warner &The Right Stuff)'가 공연을 갖는다. 행사장 전 분위기를 70년대 풍으로 꾸미고 아바의 히트곡 등을 들려줄 계획. 그 시절 추억의 요리와 댄스파티도 또다른 재미다.(02-317-3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