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수도권전철] 기지부족으로 형식적인 정비 만연

수도권 전철 1호선에 투입되는 전동차량을 정비할 기지창 시설이 턱없이 부족, 전동차들이 부평, 부천, 영등포 등지의 철로변에서 노숙하며 일상점검을 받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22일 철도청과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수도권 1호선(인천∼서울)에 투입되고 있는 전동차량은 모두 1,130량에 이르지만 이들 차량을 정비하는 전동차사무소의 정비용량은 720량에 불과해 형식적인 정비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경인전철 복복선화 1단계 구간이 개통되고 서울에서 인천, 수원, 의정부 등을 오가는 전동차량의 편성 객차가 6량에서 10량으로 늘어나면서 1호선의 전동차 총대수는 260량 증가했다. 그러나 이들 전동차를 정비하는 전동차사무소는 구로, 성북 등 2곳으로 이곳에서는 한번에 720량만 정비할 수 있는 시설만을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나머지 400여량의 전동차들은 운행을 마친뒤 창동, 노량진, 영등포, 부천역, 부평역 등지의 철로상에 분산 배치, 정비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또 정비대기를 하던 차량들은 정비요원으로 부터 제동장치 등에 대한 일상 점검을 받는 수준에 그쳐 안전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철도청은 지난 97년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6만9,000여평 부지에 경정비와 중정비가 가능한 정비사무소 건설공사를 착공, 2000년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주택가에 대규모 전동차사무소가 들어설 경우 소음공해 등의 피해가 발생한다』는 인근 주민들의 집단반발로 공사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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