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86세…25일 가족장
▲ 빈소 : 청운동 자택(국내외 현대사업장)
▲ 조문 : 22일 오전 10시부터
▲ 장례 : 가족장
▲ 발인 : 25일(5일장)
▲ 장지 :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 선영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21일 오후 10시 서울중앙병원에서 급성 폐렴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장례는 경제단체에서 사회장을 권했으나 가족들이 가족장으로 치루기로 결정했다. 빈소는 청운동 자택과 국내외 현대 사업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5일 오전 8시 청운동 자택, 장지는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 선영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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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으로는 부인 변중석(80) 여사와 아들 몽구씨를 비롯 6남 1녀가 있다.
외부인사들의 조문을 받은 22일 아침부터 청운동 자택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수성 전 국무총리, 유창순 전 전경련 회장 등 각계 인사들의 분향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정순원 현대자동차 기조실장(부사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부고장을 북한에도 보냈으나 아직 어떤 응답도 없다"고 밝혔다.
정 부사장은 또 "고인이 보유중인 건설주식 5,000만주(15.77%)를 건설 자사주로 넣는 '증여 계약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정 전 명예회장은 이달초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중환자실에 입원한 뒤 치료를 받아 오다 21일 오후 8시께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끝내 숨을 거두었다.
46년에 현대자동차, 50년에 현대건설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기업인의 길에 나선 정 전 명예회장은 71년부터 87년까지 현대그룹 회장을 역임했다.
고인은 92년 국민당을 창당,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으며 98년부터 현대건설 대표이사 명예회장을 맡기도 했다.
한편 현대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이날 공식자료를 통해 "유동성 위기를 겪고있는 현대건설과 현대전자 등 현대 계열사들은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현대 계열사들에 대한 채권단의 금융지원 합의사항은 정 회장의 별세에도 불구하고 성실히 준수될 것"이라며 "현대도 기존의 자구계획에 대한 성실한 이행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채수종기자
김상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