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장관은 3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가의 크루즈 여행을 하면서 단순 오락을 넘어 도박 수준에 이를 정도의 카지노 출입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그래도 문제가 된다면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선상 카지노는 육상 카지노와 달리 규모(300㎡ 이하)가 작고 공해상에서만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행성 우려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경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용역 결과 크루즈 운항 5일 동안 관광객 1인당 선상 카지노 지출 비용은 8만~9만원 수준이었다.
유 장관은 "카지노가 크루즈선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9% 정도에 불과하다"며 "영해 밖에서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시간도 5~6시간에 그쳐 일시적인 엔터테인먼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외국계 크루즈에는 모두 선상 카지노가 있는데 우리 국적 크루즈에만 허용하지 않는 것은 역차별"이라며 "관광객들이 외국계 크루즈에만 몰려갈 경우 국부유출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