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KT의 후속 인사 개편이 이르면 4월 말, 늦어도 5월 중순까지는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합병기일인 5월18일 전에 KTF 조직과 인력을 대부분 개인고객 부문으로 흡수하고 통합 KT의 현장 인력을 재배치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이석채 회장은 지난달 27일 정기주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인사는 개인고객 부문에 대한 전보인사와 잉여인력에 대한 현장 배치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KT와 KTF는 급여ㆍ직급ㆍ복지제도를 통합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연공서열 위주의 직급체계를 파괴하고 새 인사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이 KT에 합병되는 KTF의 경우 임원 수가 크게 줄어들고 직급 역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월 이 회장은 KT 조직개편을 하며 임원을 대폭 줄이는 군살빼기를 단행한 바 있어서 KTF 임원진 역시 슬림화를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 직원수 대비 임원 비율을 보면 KT가 0.2%지만, KTF는 2%다.
하지만 KTF를 포함해 통합 KT의 전체 직원 숫자는 현 수준으로 유지된다. KT가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에 보고한 KT-KTF 합병 계획서에 따르면 합병시 3만9,134명(계약직 포함)에 이르는 전체 인력 가운데 592명을 다른 부서로 재배치하고 200명을 신규 채용, 총 인원은 3만9,334명이 될 예정이다.
재배치 인력은 인사와 지역본부의 경영관리 인력 3,767명 가운데 203명, 사업부서와 지역본부의 네트워크 관리 인력 219명이 대상이다. 이들은 마케팅 부문으로 집중 배치돼 통합 KT의 총 마케팅 인력은 580명 늘어난 1만1,746명 규모로 운용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