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나노화학부 손연수 교수팀은 16일 무기계(無機界) 고분자에 백금소재를 합성, 암 조직만 선택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물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손 교수는 과학기술부의 중점과제가운데 하나로 추진중인 `약제 내성(耐性)을 극복한 종양치료 화학물질 개발`과제를 수행하면서 나노 크기의 새로운 포스파젠계약품전달체에 백금물질을 결합해 기존의 항암제로 치료가 잘 안 되는 위암과 폐암에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 신물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포스파젠계 물질은 탄소간 결합이 주골격을 이루는 유기계 고분자와는 달리 질소-인 결합이 골격을 이루는 무기계 물질을 말한다.
손 교수는 지난 95년 포스파젠계 물질의 약품전달체로서의 효능을 입증한 데 이어 이번에 포스파젠계 물질(약품전달체)과 백금에 생체친화성을 부여한 물질을 합성,암 조직에 선택성을 갖는 고분자형 항암제 물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기존 항암제는 암세포 및 조직은 물론 정상세포도 같이 죽이는 단점을 안고 있다.
손 교수는 “적어도 2년 동안 독성검사를 비롯한 전 임상시험을 거치면 그로부터 5년내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