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폴슨, "내달 訪中때 위안화 절상 요구할것"


헨리 폴슨 미 재무부 장관이 다음달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전략경제대회에서 위안화 절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28일(현지시간) 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을 만나기 위해 런던을 방문중인 폴슨 장관은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위안화의 유연성 확대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슨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전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위안화 가치와 중국의 무역흑자를 둘러싼 긴장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미국과의 무역균형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나온 것으로 위안화 유연성 확대에 대해 양국간 어느 정도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29일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은행간 거래의 기준이 되는 위안화 기준환율은 달러당 7.8394위안으로 사상 처음으로 7.84위안을 돌파했다. 폴슨 장관은 또 "강한 달러가 미국에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며 강달러 정책을 펼 뜻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이 비록 의회를 장악했지만 세계자유무역을 완료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공약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며 "부시 행정부의 최고 우선순위는 세계무역기구(WTO) 도하라운드 협상을 지속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미 재무부는 다음달 14~15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양국간 전략경제대화 출범회의에 미국측에서 폴슨 장관을 비롯해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카를로스 구티에레스 상무장관, 일레인 차오 노동장관, 마이크 리빗 보건장관, 샘 보드먼 에너지장관, 수전 슈와브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미 대표단은 후진타오 국가주석, 우이 부총리 등과 고위급 회담을 갖고 위안화 문제를 포함해 세계경제의 지속적인 성장방안, 에너지시장 안정 등의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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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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