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라면시장 2위 다툼 치열

작년 삼양식품 선전 오뚜기와 동일한 점유율삼양식품ㆍ농심 앞으로, 한국야쿠르트 제자리, 오뚜기ㆍ빙그레는 뒤로 돌아. 지난해 국내 라면시장에서 농심의 시장점유율이 더욱 높아지고 삼양식품이 선전한 반면 오뚜기, 빙그레의 경우 1%포인트 가량 점유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라면매출은 1조2,037억원 규모로 2000년과 비교해 2.5% 증가했다. 농심이 시장점유율 67.7%로 전년도의 65.7%보다 2%포인트 높이며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2000년 10.9%로 3위였던 삼양식품이 2위 오뚜기와 나란히 11.1%를 기록, 동일한 점유율을 나타냈다. 한국야쿠르트와 빙그레는 각각 6.8% 및 3.3% 씩의 점유율로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지난 83년 농심에 선두를 뺏긴 이래 98년에는 오뚜기에 2위 자리까지 내주며 라면원조 기업으로 자존심을 구겼던 삼양식품의 경우 지난해 '수타면'과 '삼양라면 참' 등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받으면서 공동 2위 자리에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신제품 출시도 삼양이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삼양은 봉지면 4종과 용기면 8종 등 총 12개의 라면 신제품을 출시, 업계 전체 신제품수 35개중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에 비해 농심과 오뚜기가 각각 6종 및 8종을 새로 선보였으며 야쿠르트와 빙그레도 5종과 4종씩을 시장에 처음 내놓았다. 삼양은 점차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용기면 시장을 집중 공략했다. 인기를 얻은 수타면을 '수타짜장' '수타김치찌개' '해물맛 수타큰컵' 등 용기면 시리즈로 확대, 소비자들로부터 반향을 일으켰다. 삼양은 지난해 말 쌀 15%를 함유, 영양과 맛에서 든든한 '쌀라면'과 '쌀설렁탕면'을 출시, 올해도 적극 판촉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올해 기능성 원료 및 천연원료를 활용한 고부가 제품이 다양하게 개발될 것"이라며 "핵가족화, 독신세대의 증가,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등 사회변화에 따른 신제품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호정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