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가점 낮은데 당장 분양받고 싶다면…
"도심 미니단지 어때요?"수도권 연내 공급물량 풍부…염창 월드·성내 금광등 관심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
‘청약가점은 낮은데 당장 아파트를 분양받고 싶다면(?)’
청약가점제 시행으로 인기지역 아파트 입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가점제에서 2순위로 밀리는 1주택 보유자나 가점이 낮은 무주택자들에게 도심지 소규모 단지가 틈새 공략지역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월드건설ㆍC&우방ENCㆍ대림산업 등이 연내 서울 등 수도권 요지에서 100~200가구 안팎의 ‘미니 단지’를 잇따라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의 경우 월드건설이 강서구 염창동에서 113~162㎡형 아파트 164가구를 분양하며 금광건업은 강동구 성내동에서 39가구를 공급하고 있다.
수도권 요지에서도 미니 단지 분양이 잇따라 예정돼 있다.
C&그룹 계열사인 C&우방ENC의 경우 오는 19일부터 부천시 송내동 1호선 중동역 인근에서 142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또 한화건설이 수원 인계동에서 212가구짜리 주상복합을 이달 중 분양하는 것을 비롯, 대림산업도 12월 중 용인시 마북동에서 11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분양 예정인 아파트들은 단지가 1~2개 동짜리 미니 단지이기는 하지만 입지여건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 기존 도심지에 자리잡고 있어 생활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교통이 편리하다. 수요자들의 주목을 끌기 위해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분양가를 낮게 책정하는 것도 눈여겨볼 점이다.
실제로 서울 염창동 월드메르디앙의 경우 2009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9호선 증산역세권인데다 올림픽대로와 인접해 있다.
C&우방ENC의 부천 송내동 ‘송내 우방유쉘’ 역시 지하철 역세권인데다 중동 신도시 생활권이다. 인근에 부천초ㆍ중ㆍ고가 자리잡고 있어 교육여건도 좋은 편이다.
대림산업의 마북동 아파트는 현재 건립 중인 대림1차와 맞닿아 있어 미니 단지의 단점이 상쇄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규모 단지들은 상대적으로 청약자들의 관심권에서 벗어나 있어 경쟁률이 낮은 편”이라며 “하지만 등기 후 곧바로 팔 수 있는데다 값도 저렴한 편이어서 가점제에서 불리한 수요자들에게는 제격”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10/11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