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온라인마켓 '경매 전성시대'

옥션·롯데닷컴등 전문샵 운영… 호응 좋아<br>가전서 연예인소품·BMW등까지 제품 다양

온라인 시장에서 경매가 전성시대를 맞이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인터넷 쇼핑몰들이 고객몰이를 위해 너나 없이 경매 이벤트를 펼치면서 온라인 시장에 ‘경매 붐’을 형성하고 있다. 경매행사에 네티즌 접속이 몰리면서 최근에는 1,000원 경매, 100원 경매, 10원 경매 등 경매시작가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경매 사이트로 시작한 옥션은 여름 비수기를 맞아 지난 4일부터 하루에 5차례씩 ‘10원 경매’를 진행해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임의로 가격을 정해놓고 10원단위로 입찰, 정해놓은 가격에 도달한 사람이 제품을 낙찰받는 방식. 인기품목인 니콘 디지털카메라는 4,000원으로 책정한 낙찰가 도달시간이 26초에 불과했으며, 티파니 목걸이도 시작 3분만에 930여명이 몰려들었다. 옥션은 이 밖에 정상가 100만원 이상의 고가품목을 시작가 1,000원으로 올린 ‘1,000원 경매’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롯데닷컴은 최근 4,390만원짜리 BMW 승용차를 최저가에 낙찰하는 방식으로 경매에 부쳐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행사에는 100만명 이상의 소비자들이 참여, 결국 5,000원대의 파격가에 최종 낙찰됐다. 인터파크도 지난달부터 유명 연예인들의 의상이나 스포츠 스타의 유니폼 등을 기증받아 수익금을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하는 ‘스타경매샵’을 운영하고 있다. 개인의 자선 물품 기부 역시 ‘인터파크 아름다운 가게’에서 경매 형태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해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 인기영화 소품 등의 자선 경매도 각 쇼핑몰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영화제나 화제영화 개봉에 맞춘 자선경매 이벤트를 수시로 실시하는 GS이숍은 지난 6월 ‘극장전’ 여주인공인 엄지원 소장품 경매를 실시해 1만여명의 고객을 끌어모았으며, 다음온켓도 지난 4일까지 공포영화 ‘분홍신’의 소품인 분홍신 등을 경매에 내놓아 관심을 모았다. 한편 온라인 시장에서의 인기몰이와는 달리, 백화점의 고가 가전제품이나 모피, 보석 경매로 대표되는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경매 이벤트는 점차 시들해지고 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가상품의 경매는 얼굴이 노출된다는 부담 때문에 타깃고객을 끌어모으기 보다는 경매꾼들의 잔치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며 “고급화 이미지에 걸림돌이 되기도 하는데다 마케팅 효과가 높지 않아 경매는 세일 기간의 구색용 행사에 그치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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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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