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라'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 '신(新)' 바람이 불고 있다.
이들 회사는 기업 이미지(CI)를 바꾸거나 신규 사업·메뉴를 선보이는 등 환골탈태를 통해 올해 다시 한 번 힘차게 도약한다는 각오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놀부는 올해 창립 28주년을 맞아 CI를 교체했다. 새 CI는 기존 놀부 캐릭터를 재해석한 심볼에 빨간색의 영문 글씨 'nolboo'를 조합한 형태다. 소비자 눈높이와 글로벌 시대에 맞춰 영문 로고로 제작해 젊은 층과 외국 고객의 방문을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또 올해를 '파괴적 혁신'의 원년으로 지정해 글로벌 종합 외식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놀부의 강한 의지도 담았다.
놀부 관계자는 "경기 불황과 외식 시장 침체 등을 돌파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CI를 교체했다"며 "올해 마케팅 슬로건으로 '내가 살아 있는 맛'을 정하고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울러 중국 등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며 "오는 2019년까지 중국 내 놀부 부대찌개 매장을 30곳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놀부는 중국 현지에서 놀부 부대찌개 5개점, 놀부 항아리 갈비2개점 등을 운영 중이다.
놀부가 변화를 위해 CI 교체라는 카드를 내놓았다면 '교촌치킨'을 운영 중인 교촌에프앤비는 신사업 론칭으로 새해를 시작했다. 지난 12일 프리미엄 담김쌈 다이닝 카페 '엠도씨(M℃)' 1호점인 대구본점을 대구 수성구에 문을 열었다. 엠도씨의 담김쌈은 다양한 식재료에 닭고기·가마솥 삼색 밥 등을 층층이 쌓아 만든 메뉴다. 또 한식 레스토랑으로는 최초로 매장에 드라이브 스루 시설도 갖췄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고객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이동 동선을 따라 주방을 볼 수 있도록 매장을 구성했다"며 "자연 친화적 인테리어로 천장에서 내려오는 자연 채광과 개방형으로 설계한 다이닝 홀 등 고객 중심형 매장으로 꾸몄다"고 밝혔다.
이외에 디저트 카페 브랜드 위키드스노우·한식 브랜드 비비고 등도 신메뉴 출시로 새해 고객에게 다가서고 있다. 위키드스노우가 선보인 메뉴는 고객 참여형 기획 상품인 '셀트 빙수'로 소비자는 빙수 눈꽃과 토핑 재료를 따로 구매, 직접 토핑해서 즐길 수 있다. 또 비비고는 '비비고의 식탁에 철이 들다'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겨울 별미 '불낙 뚝배기'를 출시했고,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는 구운 참치 고로케·추억의 감자 고로케 등을 새롭게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