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돈 이달 최고 7조1천억 푼다/한은 방침

◎MCT 증가 16%대 유지/4월 16.6% 88년 1월 이후 최저이달중 시중에 최고 7조1천억원의 돈이 풀려 자금사정이 비교적 넉넉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6일 이달의 MCT(총통화+양도성예금증서+금전신탁) 증가율을 4월과 비슷한 16%대에서 유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달중 시중에 새로 풀리는 돈은 최저 4조3천억원에서 최고 7조1천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한은 박철 자금부장은 『앞으로 MCT 증가율을 연간목표범위 15∼20%에서 유지하되 전체 자금수급상황과 금리 및 환율동향을 보아가며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말했다.<관련기사 7면> 4월중 MCT 증가율은 3월의 17.8%보다 1.2%포인트 낮은 16.6%로 지난 88년 1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처럼 중심통화지표인 MCT 증가율이 최저 수준을 보인 것은 신탁제도 개편이후 금전신탁 증가세가 계속 둔화되는데다 지난 2월 양도성예금증서(CD)에 대한 지불준비금 부과로 CD자금이 MCT에 잡히지 않는 표지어음으로 대거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반면 현금에 은행계정예금을 합친 총통화(M2) 증가율(평잔기준)은 3월의 20.5%보다 0.3%포인트 높은 20.8%를 기록, 지난 93년 9월의 21.5%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M2 증가율이 높아진 것은 지난해 5월 신탁제도 개편의 영향이 지속돼 M2에 잡히지않는 금전신탁이 저축성예금으로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M2와 MCT 증가율간의 차이는 2월 1.2%포인트에서 3월 2.7%포인트, 4월 4.2%포인트로 계속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지준 및 신탁제도 등 통화지표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금융제도가 한꺼번에 바뀌면서 통화지표의 안정성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손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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