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노트북] 거제지역 이상기온탓 벼이삭 다시 자라

경남 거제지역에는 최근 수확이 끝난 논에서 벼이삭이 다시 자라고 봄꽃이 난데없이 빨리 개화하는 등 이상기온으로 식물생태계에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1일 거제시 연초면 연사리 주민들에 따르면 예년의 경우 벼베기가 끝난 논은 11월말이면 누렇게 말라있었으나 최근 잘려나간 벼 밑둥 사이로 다시 벼가 자라 곳곳에 파란 싹이 돋아나고 있다. 심지어 일부 벼는 50㎝이상 자란데다 수확기를 앞둔 벼처럼 낱알이 익어가고 있어 주민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또 신현읍 장평리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뒷마당에는 5월에 꽃이 피는 애기사과 나무 10여그루가 지난달초 꽃망울을 터뜨렸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10월의 평균기온이 5월의 예년 평균치 16.1도보다 높은 17.8도로 관측된데다 강수량도 예년 평균 83.5㎜의 2배정도인 152㎜를 기록하는 등 기상 이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거제지역의 이같은 이상기온은 30여년간의 관측사상 최고치였다』면서 『높은 기온과 풍부한 강수량이 예년보다 빠른 식물생장을 가져온 것 같다』고 말했다.【거제=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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