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범서 천상지구 아파트 분양률 70%/삼산·선암·전하동에 1,000여가구 착공오는 7월15일 광역시 승격을 앞두고 침체된 경남 울산지역의 부동산 경기가 활기를 띨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 하반기에 울산지역에 분양되는 아파트는 1만여 가구로 추산되고 있다.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구매심리가 위축, 아파트를 신규로 구입하려는 구매자수는 늘지 않고 있으나 건설 업체들은 광역시 승격 특수를 겨냥, 앞다투어 아파트를 새로 짓고 있다.
그동안 울산지역 부동산 경기는 과잉공급에 수요감소로 침체를 보였다.
그러나 광역시 승격으로 도단위급 기관이 유치되고 울산시가 기업체 설립에 따른 인·허가 등 각종 행정권한을 독자적으로 수행하면 기업체의 본사유치가 가능해짐에 따라 신규 아파트 수요도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6월말 현재 울산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모두 7천1백89가구.
현대건설이 시공하고 신정 야음재건축 조합이 시행하는 남구 신정동 현대그랜드 아파트의 경우 전체 공급물량 3천2가구 중 현재까지 2천4백여가구가 분양되지 않아 분양실적은 15%에 불과하다.
이에반해 울주구 범서면 천상지구의 경우 공급물량 5천1백20가구 가운데 70% 이상의 높은 분양실적을 보이고 있다.
천상지구에는 모두 11개 건설업체들이 참여했는데 한라주택과 신한건설의 9백22가구는 이미 입주를 완료했고 지성, 세인, 동아, 장원, 기산, 동양테크, 청구 등 7개 건설업체가 짓는 아파트는 현재 60∼7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태원개발(8백80 가구)과 삼우건설(4백35가구)도 조만간 천상지구내에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울산대 인근에 위치한 울주구 청량면 삼정리 쌍용하나빌리지도 아파트가 산림에 둘러싸여 있는 등 쾌적한 주거 여건으로 높은 분양실적을 보이고 있다.
한편 경남 울산지역의 아파트 시세는 신·구시가지인 남구와 중구는 평당 2백70∼2백90만원에 분양되고 있으며 동구는 평당 2백50∼2백60만원, 농어촌 지역인 울주구는 이보다 다소 가격이 떨어진 평당 2백30∼2백4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에 사업승인을 받아 공사를 시작, 분양 예정인 지역과 건설업체는 남구 옥동 한라종합건설(48가구), 남구 삼산동 삼토개발(4백98가구), 남구 선암동 그랜드종합건설(72가구), 중구 태화동 구룡건설(58가구), 동구 전하동 귀영주택(6백8가구) 등 모두 1천여가구에 이른다.
아직까지 승인이 나지는 않았지만 성원건설은 올 하반기 중으로 동구 전하동에 1천9백가구분의 현대 1차 아파트 재건축 계획을 갖고 있다.<울산=이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