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남북한 임가공 20일 시작/전자부품 평양 보내 완제품으로 들여와

전자부품을 북한에서 조립해 완제품 형태로 들여오는 전자조합의 대북한 임가공사업이 20일부터 본격 시작된다.11일 한국전자공업협동조합(대표 김영수)은 오는 20일 3개 컨테이너 분량의 마이크, 앰프, 콘덴서 등 각종 전자부품을 1차로 북한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전자조합은 지난 17일 중국 북경의 카이빈스키호텔에서 북한의 삼천리총공사와 전자제품의 임가공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에 선적되는 1차 물량은 극동음향(주)의 마이크, (주)인터엠의 앰프, 선진전자(주)의 콘덴서 등 7개업체가 임가공을 의뢰한 전자부품이며, 20일 인천을 출발해 평양에서 25㎞ 떨어진 남포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 부품은 평양 대동강구역 탑제2동에 위치한 대동강공장과 전자요소공장에서 완제품 형태로 조립돼 45일 후 다시 국내로 들어오게 된다. 전자조합은 완제품이 들어온 10일 후 임가공비로 1만5천달러를 북한 삼천리총공사가 지정하는 중국 북경소재 외국계은행에 예치할 계획이다. 전자조합의 한 관계자는 『올해중으로 5만달러 규모의 임가공을 한번 더 맡길 예정』이라면서 『이번 전자조합의 임가공은 사상 처음으로 중소기업단체가 북한과의 경협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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