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비씨·삼성·신한도 체크카드 수수료 인하

오는 31일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전면 인하된다. 이번 인하로 체크카드 수수료율은 작년말 평균 1.8%에서 1.5%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 경우 가맹점들이 카드사에 내는 가맹점 수수료가 연간 2,000억원 이상 절감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체크카드 시장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해 2004년 2조6,000억원에 그쳤던 것이 작년 51조5,000억원으로 20배 증가했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씨, 삼성, 신한카드가 31일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낮춤으로써 수수료 인하 작업이 마무리된다. 이에 앞서 27일 롯데카드를 시작으로 28일 농협, 외환은행, KB국민카드, 현대카드에 이어 30일 하나SK카드가 체크카드 수수료율을 인하했다. 이번 조치로 연매출 9,600만원 미만 중소가맹점의 체크카드 수수료율은 2.0%에서 1% 이하로 1.0%포인트 인하된다. 또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일반가맹점은 은행계 카드사는 1.5%, 전업 카드사는 1.7% 이하로 각각 낮아진다. 전업 카드사는 은행계 카드사와 달리 체크카드 출금 때마다 거래하는 은행에 0.2∼0.5%의 계좌이체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형가맹점은 체크카드 수수료 인하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동안 체크카드는 신용카드보다 원가부담이 적은 것을 고려하면 수수료율이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체크카드는 통장 잔액 안에서 바로 결제되므로 자금조달 비용이나 대손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오는 5월부터는 중소가맹점 기준이 연매출 9,600만원 미만에서 1억2,000만원으로 올라가고 내년 1월부터는 1억5,000만원 미만으로 상향 조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가맹점 기준이 올라가면 체크카드 수수료 인하 대상이 되는 가맹점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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