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와 ㈜코오롱이 폴리이미드(PI) 필름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작업에 착수했다. 양사는 오는 6월 초까지 합작법인을 출범시켜 연말까지 세계 3위 업체로 부상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SKC와 코오롱은 30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PI 합작법인인 ‘글로엠(가칭)’ 설립을 위한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신설 법인은 두 회사가 2,000억원 규모를 현물출자해 설립되며 양사 지분은 50대50으로 구성된다. 글로엠은 현재 증설이 진행 중인 충북 진천과 경북 구미 두 곳의 공장을 통해 연말까지 연산 1,500톤, 세계 3위의 생산능력을 갖춘 뒤 내년에는 매출 700억원을 올릴 계획이다.
박장석 SKC 사장과 배영호 ㈜코오롱 사장은 이날 조인식에서 “이번 합작이 국내 전자소재기업 간 첫 사례인 만큼 세계 일류 업체로 성장해 업계에 모범사례를 남기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성회로기판ㆍ반도체 등에 사용되는 PI 필름은 지난해 세계시장 규모가 1조1,000억원에 달하며 앞으로 통신기기가 소형화됨에 따라 수요가 급성장하고 있다. PI 필름시장은 미국과 일본 3개사가 세계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