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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대표팀 힘겨운 16강전

11일 오전 7시 16강전…프랑스ㆍ콜롬비아전 경기력으로는 승리 비관적

16강에 턱걸이한 20세 이하(U-20) 월드컵 축구 대표팀이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최강 상대를 만났다.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16강 진출을 확정한 뒤 다른 조의 결과를 기다린 대표팀은 CㆍD조 경기가 7일 모두 끝나면서 16강전 상대가 결정됐다. 2회 연속 8강을 위해 밟고 올라서야 할 팀은 C조 1위인 스페인이다.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승한 ‘무적 함대’ 스페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에서도 선두를 지키고 있다. 물론 성인 대표팀의 얘기지만 청소년 대표팀 역시 스페인은 유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해 U-19 유럽선수권에서 준우승한 스페인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뒀다. 코스타리카를 4대1로 꺾은 뒤 에콰도르를 2대0으로 물리쳤고 최종전에서는 호주를 5대1로 대파했다. 11골을 넣는 동안 실점은 2점에 불과했다. 요주의 인물은 알바로 바스케스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에스파뇰 소속의 바스케스는 호주전에서 전반 19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등 이번 대회 4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키(182㎝)는 그리 크지 않지만 공간 침투 능력과 왼발ㆍ오른발을 가리지 않는 골 결정력이 정상급이라는 평가다. 미드필드진 역시 바르셀로나 B팀의 유망주 세르히 호베르토, 리버풀의 다니 파체코 등이 포진하고 있다. 출전 선수 대부분이 유럽 빅리그의 1ㆍ2군에 소속된 검증된 인재들이다. 이에 맞서는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를 1승2패(승점 3ㆍ골득실 -1)로 마쳤다. 프랑스(2승1패ㆍ승점 6)에 이어 조 3위로 밀렸지만 ‘와일드 카드’를 획득해 16강에 턱걸이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24팀이 출전했는데 6개 조의 1ㆍ2위 팀은 무조건 16강에 오르고 각 조 3위 중 상위 4팀에 막차 티켓이 주어졌다. 1차전에서 말리를 2대0으로 누르고 기분 좋게 출발한 대표팀은 그러나 프랑스에 1대3으로 진 뒤 지난 6일 콜롬비아에도 0대1로 패했다. 2ㆍ3차전 모두 수비 조직력에서 허점을 노출했고 콜롬비아전에서는 이렇다 할 공격 모습도 보여주지 못했다. 90분 내내 상대에 끌려 다니는 사이 슈팅은 고작 8개였다. 2차전까지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던 측면 공격이 무뎌지자 다른 루트를 찾아내지 못한 채 시간만 흘려보냈다. 2회 연속 16강에 오른 대표팀은 오는 11일 오전 7시 스페인과 맞붙는다. 그나마 전력을 재정비할 시간이 적지 않다는 게 다행이다. 이광종 대표팀 감독은 콜롬비아전을 끝낸 뒤 “콜롬비아나 프랑스나 우승 후보다. 우리 팀도 그에 견줄 수 있는 실력이고 열심히 경기했다. 16강에서는 더 준비를 잘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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