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회화의 선구자 수화 김환기 선생 작고 25주기를 맞아 환기미술관과 갤러리현대, 원화랑이 공동으로 그의 작품 120여점을 들고 공동으로 추모전을 갖는다.김환기(1913~1974)는 일본대 미술학부를 졸업하고 국내에서 교편을 잡다가 56년 파리에 가 3년간 그림공부를 했다. 서울에 돌아온 그는 교직에 복귀했다가 63년 뉴욕에 가 전업작가로 활동했다.
그의 작품은 산, 달, 새, 매화, 사슴, 항아리 등을 다룬 파리, 서울시대의 구상작품과 순수한 선, 점, 면 등으로 표현한 뉴욕시대의 추상작품으로 나누어진다.
오는4일부터 7월4일까지 환기미술관 (02~391-7701)에서는 파리, 서울시대에 즐겨 다루었던 항아리를 소재로 한 작품 40점을 보여주는 「백자송」전이 열린다.
4일부터 30일까지 갤러리현대 (02~734-6111)에서는 작가의 대표작 60여점을 모아 「김환기 서울, 뉴욕시대」전을 갖는다. 「나무와 달」, 「피난열차」등 서울시대의 대표작과 「야상곡」등 뉴욕시대 초기작품, 만년의 전면 점화 「하늘과 땅」등 미공개작도 전시한다. 특히 70년 한국일보 대상전에서 대상을 탄 추상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전시회 이후 처음으로 일반에게 공개한다.
원화랑 (02~514-3439)도 오는5일부터 30일까지 작가의 대표작 20여점으로 「김환기 서울, 뉴욕시대」전을 연다. 서울시대 초기 대표작으로 꼽히는 「장독」등 소품과 뉴욕시대의 대표적 점화 등이 나온다.
한편 전시기간중 세차례의 특별강연회도 있다. 오는8일 오후1시30분 환기미술관에서「김환기 작가세계와 백자」(오광수), 14일 오후 2시 갤러리현대에서「김환기 예술세계」(조요한), 6월5일 오후 1시30분 환기미술관에서「 김환기의 항아리와 시」가 차례로 발표된다. /이용웅 기자 YY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