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대차 3분기 '기대이하'…4분기엔 '기대감'

분기 영업이익이 2년만에 2천억원대로 떨어진현대자동차[005380]의 실망스러운 3.4분기 실적이 27일 공개됐다. 파업의 영향 등으로 3.4분기 실적부진은 일찌감치 예견된 것이었지만 이는 실적발표가 다가올수록 하향일로를 걸어왔던 시장의 예상치에도 큰 폭 미달하는 것이다. 다만 현대차측과 국내외 증권사들 모두 파업영향이 사라지고 미국 공장운영이본격 궤도에 오르는 4.4분기와 내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 영업이익 2천억대..'기대미달' = 현대자동차가 이날 내놓은 3.4분기 매출과영업이익 규모는 각각 6조1천498억원, 2천680억원이다.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6%, 42.2%씩, 기업실적의 바닥으로 여겨졌던 2.4분기에비해서도 11.5%, 41.5%씩 줄어든 것이며 영업이익률도 4.4%로 떨어졌다. 특히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16개 증권사의 전망치를 집계한 평균치(매출 6조5천812억원, 영업이익 4천76억원)에 크게 미달한 것일 뿐 아니라, 예고된실적악화로 전망치 하향 조정이 잇따라던 이달 이후 제시된 9개사의 평균치(매출 6조4천억원선, 영업이익 3천700억원선)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3천억원대 전망을 제시했고 현대증권(2천584억원)과 CJ투자증권(2천853억원), 대신증권(2천947억원) 정도가 2천억원대 영업이익을 전망했다. 1987년 노조 설립 이래 1994년 한 차례를 빼고는 18년째 연례화되고 있는 파업, 그리고 원자재인 철강가의 인상이 갉아먹은 이익이 시장의 우려보다 컸음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셈이다. ◆ "4분기부터는 '씽씽'" 전망 우세 = 그러나 다행스럽게 기대 이하 수준인 현대차의 3.4분기 실적이 4.4분기에는 뚜렷하게 반전될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은 추후 주가 움직임에도 기대를 걸게하는 부분이다. 현대차는 이날 실적발표 직후 투자설명회에서 "공장이 완전 가동상태여서 4.4분기에는 외형과 경상이익률이 사상 최대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4분기 매출이 8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자체 전망을 제시했다.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증권사들의 4.4분기 현대차 매출 및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도 각각 8조377억원, 6천329억원으로 현대차의 자체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씨티그룹증권은 현대차가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부진한 실적 발표로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경우 매수기회로 활용할 것을 조언했고 미래에셋증권도 3분기의 예고된 실적 부진보다 신차 효과와 가동률 정상화를 토대로한 4분기 이후의 실적 호전에 주목해야 한다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같은 관측이 확산되면서 실적발표 직후 7만3천원대로 밀려났던 현대차의주가는 오전 11시15분 현재 1.60% 상승세로 돌아서며 7거래일만에 7만6천원대로 복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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