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불편하시죠… 디지털로 빨리 바꾸세요

방통위, 디지털 전환 안내 자막<br>내달부터 화면 절반 이상 크기로

디지털 방송 전환 안내 자막이 다음달부터 TV 화면의 절반 이상을 가리게 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아날로그 방송을 직접 수신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노출 중인 디지털 전환 고지 자막의 크기를 다음달 중 전체 화면의 절반 이상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전국의 약 38만 가구가 디지털TV나 디지털 컨버터 또는 유료방송 수신기 등을 보유하지 않아 아날로그 방송 종료 자막을 매일 보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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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자막크기 조절은 디지털 전환 촉진 정책의 일환이다. 방통위는 올 1월부터 전체 화면의 30% 크기로 디지털안내 자막을 노출한 후 자막크기를 점차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는 디지털 방송 수신기기 보급률이 애초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돼 수도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화면의 절반을 차지하는 자막을 내보내고 있다.

이 중 보급률이 98% 이상인 지역은 화면 전체를 하루 5~10분간 4~6회에 걸쳐 자막으로 가리는 '가상종료'를 병행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과 강원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가상종료가 시행되고 있다. 이와함께 디지털 방송 보급률이 높을수록 자막고지 및 가상종료의 횟수와 지속 시간을 늘린다는 방침에 따라 보급률 99% 이상인 울산의 경우 지난 20일부터 전국 최초로 상시 가상종료에 들어갔다.

한편 안내 자막이 점점 커지고 가상종료 시간이 길어지면서 시청자들의 불만도 늘고 있다. 현재 방통위 게시판에는 자막고지 때문에 TV를 보기 힘들다는 글이 다수 올라와 있으며 시정을 요구하는 글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이에대해 방통위 관계자는 "오는 12월31일부터 아날로그 방송이 중단되기 때문에 빠른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이같은 조치가 불가피하다"며 "특히 연말에는 디지털 전환 지원 신청이 몰려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커 조기에 안내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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