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검찰, 김윤환의원 조카 계좌추적

09/22(화) 11:30 한나라당 김윤환(金潤煥) 의원이 자신의 조카를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관리한 사실이 검찰 수사과정에서 드러났다. 대검 중수부(李明載 검사장)는 22일 金의원이 조카인 申鎭澈 전동신제약 사장을 통해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관리해온 사실이 확인돼 申씨가 본인과 가족들 명의로 개설한 138개 금융계좌를 추적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부정수표단속법 위반으로 구속된 申씨에 대한 수사를 하던중 申씨의 계좌에 출처 불명의 거액이 입금된 것으로 드러나 추궁한 결과 '金의원의 돈을 관리해왔다'는 진술을 받아냈다"며 "申씨가 金의원의 돈을 관리하기 위해 개설한 138개 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추적중이나 오래된 것이 많아 마이크로필름이 훼손돼있는 등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동신제약이 계열사인 동신레저를 통해 강원도 원주 문막에 추진했던 파인레이크와 파인힐스 등 36홀 골프장 건설자금으로 金의원이 비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고 추적중이다. 검찰은 동신레저측이 1천억원대에 이르는 골프장 건설자금을 외부자금 차입 및 사전 회원권 분양없이 조달한 점으로 미뤄 金의원의 비자금을 포함, '검은 돈'이 유입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파인레이크는 97%, 파인힐스는 35%의 공정이 이뤄졌으나 IMF여파로 자금난을 겪으면서 지난 4월 동신레저가 부도나는 바람에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검찰은 이와함께 金의원이 경북의 모 건설업체로부터 이권청탁과 함께 4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 빠르면 금주중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金의원에 대해 주내 소환을 검토하고 있으나 소환시기가 다소 늦춰질 수도 있다"면서 "金의원을 소환하는 대로 비자금의 출처에 대해서도 추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건설업체 관계자들로부터 金의원에게 수차례 금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구체적인 전달 경위와 금품 규모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국세청 동원 불법대선자금 모금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던 한나라당 徐相穆의원이 오는 24일 출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한차례 더 조사를 한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 국회의 체포동의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마/스/크/오/브/조/로' 24일 무/료/시/사/회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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