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관세청은 지난해 5월1일 한·터키 FTA가 발효된 후 교역량이 전년(51억7,000달러) 대비 30.8% 증가한 67억6,00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국가와의 평균 교역증가율(1.7%)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터키로의 수출(60억6,000달러)은 전년보다 33.6% 증가한 반면 수입(7억달러)은 11.1% 증가하면서 무역수지 흑자가 53억6,000달러로 1년 전보다 37.2% 늘어났다. FTA 발효 즉시 관세가 철폐된 합성수지, 철강판, 석유화학 원료, TV 부분품, 섬유와 의류제품 등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관세청은 "이번 통계는 지난 2012년 5월~2013년 4월과 2013년 5월~2014년 4월 실적을 비교한 것"이라며 "다만 올 4월 통계 가운데 16일 이후 수치는 확정되지 않아 4월1~15일의 일평균 수출입 실적으로 환산했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또 FTA 혜택품목군의 수출증가율(35.0%)이 비혜택품목군의 수출증가율(30.4%)을 웃돌며 FTA가 터키로의 수출 증가에 이바지했다고 분석했다.
수입은 FTA 비혜택품목군이 1년 전 6,000 달러에서 2억달러로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FTA 혜택품목군의 수입은 되레 12.3% 감소했다. 터키 수입의 약 30%를 차지하는 석유제품의 수입이 1년 동안 22.7% 급감한 탓이다.
/김정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