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10달러짜리 지폐에 그의 얼굴을 새기고 국방부 청사(펜타곤)를 ‘로널드 레이건국방청사’로 바꾸자는 논의가 일고 있다. 미치 매코넬 상원의원(공화)은 현재 알렉산더 해밀튼 초대 재무장관의 얼굴이 도안된 10달러지폐(사진)를 레이건의 얼굴 도안으로 바꾸는 법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다나 로라바처 하원의원(공화)도 7대 대통령 앤드루 잭슨의 얼굴이 그려진 20달러지폐에 레이건의 얼굴을 도안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방안은 보수주의 정치운동가 그로버 노키스트가 이끄는 ‘로널드 레이건 유산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고 있다. 미국 화폐는 지난 29년부터 현재의 디자인을 계속 쓰고 있다. 지폐 도안을 바꾸려면 상ㆍ하원의 절반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공화당은 이 법안이 부결될 경우 재무부 결정만 있으면 가능한 동전의 디자인을 바꾸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얼굴을 담고 있는 10달러짜리 동전중 절반은 레이건 전 대통령의 얼굴을 새기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 밖에 프리스트 상원의원(공화)은 ‘펜타곤’으로 불리는 국방부 청사를 ‘로널드 레이건 국방청사’로 고치는 법안을 제출했다. 프리스트 의원은 2005년도 국방 예산안 수정안 형식으로 제출한 의안에서 5각형에 지상5층인 이 건물을 레이건빌딩으로 부르고 과거 탄도미사일방어기구로 불리던 미사일방어청을 ‘로널드 레이건 미사일 방어청’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