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와인사업 진출 본격화
신세계 시장조사·LG상사 수입브랜드 확대 나서
김현상 기자 kim0123@sed.co.kr
최근 국내 와인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국내 대기업들의 와인사업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최근 와인사업 진출을 위해 해외 유명와이너리에 대한 현지조사 및 국내외 와인시장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위해 신세계는 와인 수출입업무를 담당할 인력을 외부에서 영입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최근 유로화 강세 등으로 와인 수입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에서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와인을 공급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하지만 아직 본격적인 와인사업 진출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세계는 국내와인 수입량의 14%를 차지하고 있는 이마트를 보유하고 있는 구매력이 큰 기업인만큼 신세계의 움직임에 와인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 와인시장에 뛰어든 대기업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 1월 주류수입업체 트윈와인을 설립한 LG상사는 와인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와인수입 브랜드 확대에 나서고 있다. 그 일환으로 LG상사는 현재 국내 와인수입업체들이 보유 중인 브랜드를 확보하기 위해 해외 현지 와이너리와의 접촉을 추진하고 있다. 또 LG상사는 최근 갤러리아백화점 직영와인숍 '에노테카'의 차장급 소믈리에 영입에도 성공했다.
국내 대형 와인수입업체 금양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최근 LG상사가 우리가 수입ㆍ판매중인 독일와인 '블루넌'에 접촉을 시도했다는 정보를 현지로부터 들었다"며 "LG가 다른 해외 유명와인 브랜드에도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와인전문회사 동원와인플러스를 설립하고 와인사업에 진출한 동원그룹은 올해 말까지 미국과 프랑스, 이탈리아의 유명와인 브랜드를 추가로 수입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동원와인플러스는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오는 2010년까지 업계 5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지난해부터 와인펀드를 운용 중인 SK네트웍스는 와인 실물투자를 통해 해외 와인생산업체 및 유통업체와의 네트워킹을 강화해 앞으로 와인유통사업에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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