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1일 외환은행에 대해 “단기 주가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종전 1만4,500원에서 1만2,500원(전일종가 9,15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외환은행 주가는 론스타펀드의 지분매각 결정 이후 수개월 간 약세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최정욱 연구원은 이에 대해 “하나금융으로 피인수될 경우 주주가치 제고 여지가 높지 않다는 시장 우려가 컸고 인수 승인 무산에 따른 물량부담 위험도 제기되는 등 주가를 둘러싼 여건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실적은 당초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 외환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IFRS 기준) 약 1,9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0% 감소했다. 다만 2분기에는 순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최 연구원은 “설날상여금 등 계절적인 증가분 외에 급여인상분과 특별성과급 지급 등으로 판관비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1분기 실적이 기대를 밑돌았다”며 “2분기에는 현대건설 매각이익이 세후 약 8,750억원 인식될 것으로 예상돼 순이익이 약 1조81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단기 주가모멘텀이 부족한 것을 사실이지만 이를 감안해도 현 PBR이 0.61배에 불과할 정도로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