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9일 공개된 전북 익산 왕궁리 유적의 7세기 백제 궁궐의 곡수로(曲水路)는 총 길이가 228m에 이르는 대규모 물길로 성내에 물을 공급하고 궁궐 후원의 조경 공간으로 쓰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제공=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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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 왕궁리 유적에서 7세기 백제 궁궐의 후원(後苑)과 수로가 발견됐다.
1989년부터 익산 왕궁리 유적(사적 제408호)을 발굴조사 중인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김용민)는 올해 북편 구릉지역에서 백제시대 궁성 내부 후원과 물길(곡수로ㆍ曲水路), 건물터 등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구불구불한 곡선 형태의 물길은 크게 두 줄기가 확인됐으며, 곡수로의 너비는 80~140㎝이고 단면은 바닥이 편평한 U자형으로 확인된 총 길이는 228m에 이른다.
부여연구소 김낙중 학예연구관은 "신라 포석정이나 일본의 고대 정원에도 물을 대기 위한 수로는 있지만 이처럼 구릉 전체를 이용한 큰 규모의 수로는 없다"며 "곡수로가 궁성 내에서 물을 공급하기 위한 역할 뿐만 아니라 조경 공간으로 활용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