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패치 아담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의료 휴머니즘을 강렬하게 보여주는 영화이다. 질병을 치료하기 전에 환자의 마음과 영혼을 먼저 치료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 영화이다.헌터 아담스는 불행한 가정환경에서 자라나 자살미수로 정신병원에 감금된다.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하던 그는 정신병원의 동료환자로부터 영감을 받고 「상처를 치유하라」는 의미의 패치(PATCH)라는 별명을 얻으면서 패치 아담스라는 이름으로 새 인생을 시작한다.
버지니아 의과대학에 입학한 괴짜 의대생 패치는 3학년이 되어야 환자를 만날 수 있는 규정을 무시하고 몰래 환자들을 찾아가 장난과 재치로 그들의 영혼을 어루만지나 학교 당국의 견제를 받는다.
그럼에도 허름한 집을 개조해 가난한 이들을 위한 무료진료소를 세우는 패치 아담스. 그러나 의사면허증이 없었던 것이 문제가 되고, 사랑을 나누던 동급생 캐린(모니카 포터)마저 정신병 환자에게 살해를 당하는 끔찍한 일이 발생하는데…. 톰 셰디악 감독 작품.
리턴 투 파라다이스
조셉 르벤 감독의 「리턴 투 파라다이스」는 「최종분석」의 각본을 쓴 웨슬리 스트릭의 정교한 시나리오 덕택에 완성도는 높으나 치명적인 인종편견을 담고 있어 결과적으로는 무지한 영상폭력을 연출한 꼴이 된 영화이다.
미국인 청년 셰리프(빈스 본), 루이스(조아킨 피닉스), 토니(데이빗 콘래드)는 말레이시아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나 한 달간 꿈같은 세월을 같이 지낸다.그리고 2년 뒤 셰리프와 루이스에게 베스(앤 헤이시)라는 여인이 찾아온다. 토니가 말레이시아에서 마약총책으로 몰려 사형집행일이 몇일 안남았다는 소식을 들고. 베스는 토니와 마약을 함께 즐겼던 셰리프와 루이스가 말레이시아에 돌아가 자수하면 사형은 면제되고 각각 3년만 형을 살면 된다고 말한다. 혼자 돌아갈 경우는 6년형을 가무해야 한다는 묘한 계산과 함께.
어쨌든 영화는 친구로서의 의무와 갈등 그리고 베스와 셰리프간의 묘한 애정등을 중첩시키면서 상당히 흥미로운 드라마를 보여준다. 문제는 말레이시아에서는 제대로 된 수사나 재판이 없으며, 그 곳 권력자들은 외국인 혐오증에 중독되어 있고, 사형집행도 즉흥적으로 한다는 악의적인 해석이 넘실대고 있다는 점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