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OECD, 日·유로권 통화정책 관망세 지속

고유가, 경기와 핵심 물가 상승 영향력 제한적

일본과 유로권 중앙은행은 당분간 현행 금리를 바꾸지 않을 것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1일 전망했다. OECD는 이날 발표한 잠정 경제 현황 보고서에서 유가 급등이 주요국 물가 상승에 미친 영향이 그리 크지 않고 경제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일본과 유로권 중앙은행이 현재의 '관망적' 통화정책을 유지해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이 보고서에서 지난 3월 4.7%로 전망했던 미국 경제 성장률을 4.3%로 낮췄다. 반면 유로권과 일본 성장률은 1.6%에서 2%, 3%에서 4.4%로 각각 높였다. 장-필립페 코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전망치 수정 배경 등을 설명하면서 "지금까지 석유가 급등이 OECD 주요 회원국 경제 성장에 미친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었으며, 임금 등 핵심 물가에 미친 영향도 작았다"고 분석했다. 또 유가 상승으로 인해 성장 동력이 훼손되지 않고 기업 수익과 투자지출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미국 연준을 비롯한 중앙은행들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 정책을 구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소비 회복이 더딘 것에 대해 그는 가계의 경기신뢰는 실업률 인하 속도에 비해 느리다면서 "그러나 가계신뢰도는 아직은 장기적 평균치를 벗어나지 않고 있으며, 소비가 다시 확대될 기반이 잘 마련돼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G6의 평균 성장 전망치를 3.4%에서 3.6%로 상향조정한 것과 관련, 그는 올해 초 급상승해던 G6의 실질 GDP가 잠재성장률 만큼의 속도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요국들의 성장이 여전히 해외수요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간 격차 보다는 유럽 내의 격차가 더 큰 불균형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OECD는지적했다. 유로권의 경우 아직 국내 수요가 미약하며 특히 독일과 이탈리아는 정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 프랑스의 경우 내수가 크게 늘고 있다. OECD는 이날 보고서에서 독일 성장 전망치는 1.1%에서 1.7%, 프랑스는 2%에서 2.7%, 영국은 3.1%에서 3.4%, 이탈리아는 0.9%에서 1.3%로 각각 올렸다. 또 일본에 대해서는 성장전망치를 무려 1.4%나 올렸으나 국내수요 성장을 지나치게 기업투자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 가계 소비 정체를 우려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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