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10명중 6명이 대기업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서울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기업 및 기업인에 대한 국민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43.9%만이 대기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52.5%)에 비해 8.6%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이 보고서는 최근의 정치자금 수사가 대기업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상당히 부정적으로 바꾼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방송매체 등 언론보도에 민감한 여성(57.5%-)41.8%)과 주부층(60.1%-)39.4%)의 호감도 하락이 두드러진 것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국민들은 대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원인으로 기업 자체요인(35.6%)보다 기업 외부요인(64.4%)을 지목했고, 기업 외부요인으로는
▲정치권의 강압적인 정치자금 요구(44.3%)
▲정권 교체시 마다 반복되는 기업인에 대한 사정(41.3%)을 꼽았다. 기업자체요인으로는
▲정경유착(41.3%)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 등 위법행위(25%) 등을 들었다. 그러나 최근의 정치자금 문제에 대해 국민들은 가장 큰 책임을 정치인(69.8%)에게 돌렸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경영인에 대한 호감도(85.5%)가 오너기업인(44.1%)보다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았으나,오너기업인에 대한 호감도는 지난해(26.9%)에 비해 무려 17.2%나 수직 상승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