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MF형 접대부 급증 `충격'

IMF사태이후 손님을 끌기 위해 10대 청소년을 고용한 변태 불법영업이 성행하고 있으며 특히 중·고생외에 여대생과 생활고를 이기지못한 30∼40대 가정주부 등 「IMF형 접대부」까지 등장,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학생탈선이 심각하며 접대부의 30% 정도가 여고·여대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사실은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강지원·姜智遠)가 지난 9월23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서울시내 신천역 부근 등 청소년 유해업소 밀집지역 6개소에서 실시한 현장 실태조사에서 24일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IMF 사태이후 손님을 끌기 위해 은밀한 형태의 청소년 불법고용은 오히려 증가하고 수법도 지능화돼 단속을 피하기 위해 접대부를 업소주변 카페나다방·봉고차에 대기시켜 놓고 손님이 찾을 때 휴대전화를 이용, 업소로 오게하는 등 지능적이고 음성화됐다. 특히 10대와 20대 여학생(여고생 및 여대생)의 유흥업소 취업이 급증했으며 일반업소의 경우 방학기간중에는 50% 정도가 학생이고 개학이후에도 여학생이 30%를 차지한다는 것. 이와함께 경제사정 악화에 따른 생계대책의 일환으로 카페와 속칭 과부촌·노래방·일반주점 등에 일반 접대부의 반정도(1일 3만원)를 받고 일하는 30~40대 가정주부인 IMF형 접대부까지 등장, 가정해체로까지 이어지는 사례도 있었다. 노래방 변태영업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상당수 업소에서 접대부를 고용, 사실상 유흥주점 영업을 하면서 주로 30~40대 가정주부를 접대부로 알선했으며 교복을 입은 채 노래방을 출입하는 중고생들도 많았다. 접대부나 호객꾼 등으로 일하는 청소년들의 대부분은 학교수업을 마친 뒤 지하철이나 공원화장실에서 사복으로 갈아 입고 지하철 등의 물품보관함에 책가방과 교복을 넣고 탈선을 일삼고 있었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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