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투자자들이 국내 증시가 장기침체를 보이자 해외 증권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31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투자자들의 외화증권 투자실적은 총 3백15억원으로 95년의 31억원에 비해 무려 열배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외화증권 투자를 위한 계좌 개설수도 지난해 2백63개에 달해 95년의 69개에 비해 1백94개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계좌수는 2백51개에 달해 95년의 64개보다 무려 1백87개가 늘어나 개인들이 외국 증권시장으로 관심을 점차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국내 주식시장이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 미국 등 외국 주식시장은 상대적으로 활황을 보이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게다가 달러대비 원화환율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일반투자자들의 발길을 외국 주식시장으로 돌리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일반투자자들의 투자현황은 주식 79억원, 채권 1백85억원, 수익증권 51억원 등 3백1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