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팔자" 심상치 않다

8일 4,923억 순매도…1년9개월래 최대


외국인 "팔자" 심상치 않다 8일 4,923억 순매도…1년9개월래 최대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관련기사 • 코스피 1,300선 지지력 다시 '시험'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심상치 않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5,000억원에 육박하는 외국인의 대량 매물로 장중 한때 19.89포인트 떨어진 1,296.78포인트까지 밀리면서 심리적 지지선인 1,300포인트가 무너지기도 했다. 이후 기관과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만회해 전날보다 2.62포인트 하락한 1,314.05포인트로 마감했지만 외국인의 매도규모가 연일 늘어나는 모습이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4,923억원으로 지난 2004년 6월10일(5,510억원) 이후 1년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특히 지난 4거래일 연속 1조원(9,908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순수하게 내다팔았으며 이중 77%인 7,624억원의 매물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기전자 업종이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등 주요 IT기업들의 실적둔화 우려에다 미국ㆍ유럽연합(EU)에 이은 일본의 금리 및 통화정책기조 변화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위축 가능성 등이 외국인의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 같은 불확실한 요인들이 해소되기 전까지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주식시장을 계속 짓누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성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업실적에 대한 불안감에다 지난해 한국 증시가 많이 올랐다는 부담감 때문에 외국인이 유독 한국시장에서 매도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하락 압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5일째 이어지며 약세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3/0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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