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강남·강동 연결 제2현대타운 걸설"

[인터뷰]金潤圭 현대건설 사장『강남과 강동·서초를 연결하는 골든벨트를 형성, 제2의 압구정 현대타운을 만들 계획입니다.』 지난 18일 개포주공 1단지와 강동시영 2단지등 2개 대형 재건축 프로젝트를 한꺼번에 수주한 현대건설의 김윤규(金潤圭)사장은 『현대아파트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에 감사한다』며 『한국의 기념비적 아파트로 탈바꿈시켜 성원해준 고객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金사장은 개포·강동 재건축 수주전을 사실상 진두지휘했다. 그는 입찰 1주일전부터 바쁜 시간을 쪼개 개포단지를 방문, 조합원들과 테니스를 치는가 하면 입찰당일에는 부부동반으로 시공사선정을 위한 조합원총회 장에 나가 「표밭」을 다지기도 했다. 수주 다음날에는 관련임원 부부를 강남의 한식당에 초대, 거하게 한턱 냈다고 한다. 현대의 재건축 수주에 金사장이 큰 보탬이 됐다는게 임직원들의 설명이다. 『임직원들이 많은 홍보활동을 한 덕분도 있겠지만 현대건설이 선진 설계기법을 제시함으로써 주민에게 안락한 생활공간을 제공한다고 알려져 수주에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金사장은 이번 수주가 현대아파트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고 고객에 대한 신뢰를 확인했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있다. 현대아파트는 튼튼하지만 약간은 투박하고 세련되지 못하다는 일부 지적을 염두해 둔 것.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를 위해 아파트 설계에 심혈을 기울였다. 金사장은 인터뷰동중 개포주공 1단지 사업계획서와 도면첩을 직접 꺼내들고 단지배치·내부 평면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설계의 키 포인트를 훤히 꿰고 있었다. 『지난해 설계·인테리어 부문 임직원 100여명을 해외에 파견, 선진 주거문화를 벤처마킹토록 했습니다. 전통주거문화와 접목시키자는 이 의도는 최근 재건축 수주성공과 같은 좋은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첨단 홈TV를 갖춘 인터넷 아파트도 이때 만든 개념입니다』 金사장은 『건설업이 전통산업으로 낙후된 인상을 주는듯 하지만 벤처기업 못지 않은 역동성을 가진다』며 『조만간 그룹계열사와 공동으로 아파트단지를 인터넷공동체로 묶는 인터넷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이 건설업체 최초로 벤처지원센터를 설립한 것도 이같은 맥락. 이달말부터 30개 벤처기업이 입주하며, 이중 일부는 현대의 인터넷 커뮤니티사업에도 참여해 건설과 벤처간의 접목이 시도된다. 권구찬기자CHANS@SED.CO.KR 입력시간 2000/03/3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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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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