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른 기업회계부정 사태는 미국경제에 350억달러의 경제적 부담을 지울 것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 보고서를 인용, 4일 보도했다.브루킹스연구소는 기업회계부정 사건들이 향후 1년 동안 국내총생산(GDP)의 0.34%를 깎아내릴 것이며 이는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오른 것과 같은 비용이며 미국정부의 연간 국가안보 예산과 맞먹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FT는 전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캐럴 그레이엄 연구원은 주가가 급락하고 민간소비가 침체된 것이 기업회계부정 사건들이 경제에 미치는 대표적 파급 효과라고 강조했다.
올해 주가하락이 상승세로 뒤바뀌지 않을 경우 회계부정 사태는 앞으로 10년간에 걸쳐 미 경제성장률을 1~2.5% 감소시킬 것이라고 보고서는 말했다. 또 주가하락은 자본조달 비용을 증가시킴으로써 투자도 위축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FT는 미 경제의 지난 2ㆍ4분기 성장률이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는 1.1%에 그침으로써 미 경제는 브루킹스연구소가 추산한 것보다 더 악화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운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