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 전 회장 측은 법무법인 김앤장과 태평양 등 대형 로펌의 문을 두드렸다가 거절당한 뒤 법무법인 지우의 조경헌 변호사를 선임했다.
조 변호사는 서울법대 출신으로 수원지방검찰청 평택지청과 안양지청 등에서 근무했다. 법무법인 지우는 서울 서초동 사무소에 9명, 안양 사무소에 3명의 변호사를 두고 있다. 지우 측은 검찰 출신 변호사가 기업법 전문 변호사들과 팀을 구성하고 검찰·경찰·국세청 등 수사 초기 단계부터 활발한 변호활동을 한다고 소개했다. 서울경제신문은 이날 여러 차례 조 변호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사무실에 전화를 했으나 연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유 전 회장의 차남 혁기씨를 미국에서 강제소환하기 전에 유 전 회장을 먼저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에 맞춰 유씨 일가가 변호사를 선임하고 본격적인 소환에 대비해 법적 대응에 돌입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