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 사모사채 발행 신청/이달 196개사 3조2,500억

한보, 삼미 등 잇따른 대기업 부도사태의 영향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대거 사모사채 발행을 신청, 5월 사모사채 발행 예정물량이 지난달에 이어 3조원을 넘어섰다.30일 증권업협회가 5월 기업의 채권신청물량을 집계한 결과 사모사채 신청분은 1백96개사, 3조2천5백26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달의 1백69개사, 3조2천5백30억원과 금액상으로는 비슷하지만 신청회사수는 늘어난 것이며 공모 회사채 발행 허용물량 2조4천6백37억원보다는 7천8백89억원이나 많은 수준이다. 사모사채는 기채조정협의회의 조정을 받지 않고 신청분이 모두 허용된다. 이처럼 기업들이 사모사채 발행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한보, 삼미그룹 등 잇따른 부도사태와 일부 대기업들의 자금난으로 보증기관이 공모 회사채의 보증요율을 인상하고 있는데다 보증자체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기업들의 사모사채 발행 신청분이 월평균 1조원에 그쳤으나 올들어 1조6천5백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월 1조8천62억원, 3월에는 2조6천8백30억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증권업협회 채권부 관계자는 『사모사채는 의무발행규정이 없어 기업들이 금리추이를 보아가며 발행에 나서기 때문에 실제 발행물량은 신청분의 30%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