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비디오] 프린세스 다이어리

신데렐라 신드롬 소재 코믹물줄리아 로버츠를 단숨에 톱스타의 자리에 올려놓은 주인공. 여인의 변신에 관한 재주가 남다른 게리 마샬 감독은 다채로운 캐릭터를 진지하게 탐색하면서도 이를 반짝이는 유머로 포장하는데 특별함을 갖고 있다. 1991년 리차드 기어와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했던 '프리티 우먼'에서는 길거리의 아가씨가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찾는 과정을 로맨틱하게 그려 그해 최고의 히트를 기록했고, 10년뒤 두 주연배우를 다시 기용해 만든 '런어웨이 브라이드'에서는 콧대높은 칼럼기자와 결혼공포증이 있는 시골 아가씨와의 만남을 코믹터치로 그려 흥행에 성공했다. 그의 또다른 로맨틱 코미디 '프린세스 다이어리'는 주인공의 연령이 조금 낮아진 10대 여고생이다. 수줍음을 잘 타는 평범한 여학생이 기품있는 공주의 역할을 배워가면서 내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게리 마샬 감독 특유의 솜씨대로 달콤하고 아기자기하게 펼쳐진다. 어딜보나 평범한 여고생 미아(앤 헤더웨이). 하지만 그녀에겐 결코 평범하지 않은 출생의 비밀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미아가 제노비아의 공주라는 것이다. 15살이 되도록 미아와 엄마에게 연락한번 않던 할머니(줄리 앤드류스)는 갑작스레 미아를 찾아와서 그 사실을 알리고, 미아가 여왕인 자신의 뒤를 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루아침에 신분이 뒤바뀐 미아. 유럽최고의 미용사로부터 머리 손질을 받고 리무진을 타고 학교에 등교하는 등 상상도 못할 호사를 누리게 되지만, 마음이 편치 않다. '프리티 우먼'에서 그랬듯이 신데렐라 신드롬을 소재로 달콤한 상상을 하게 만드는 게리 마샬 감독의 솜씨를 다시한번 만날 수 있다. 전체관람가. 월트디즈니 출시. 박연우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