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수순의 묘

제8보(142~188)

현재 박정상은 5단이 되었고 신예프로십걸전의 우승자로 타이틀홀더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랭킹은 10위. 박영훈이 ‘박정상은 최정상급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한 말이 실현된 셈이다. 현재 한국랭킹 1위는 이창호, 2위는 최철한, 3위는 이세돌, 4위는 박영훈, 5위는 조한승, 6위는 송태곤, 7위는 유창혁, 8위는 안조영, 9위는 조훈현이다. 박정상의 아래에 원성진, 김주호, 윤준상, 이영구, 김성룡, 이희성, 목진석, 루이나이웨이, 고근태, 강동윤의 이름이 보인다. 흑47로 끊은 것은 구리의 수읽기가 얼마나 날카롭고 정확한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수순이다. 원래 백46으로는 57의 자리에 먼저 단수를 치는 것이 올바른 수순이었다. 그랬더라면 흑은 참고도의 2로 따낼 수밖에 없다. 그냥 따내지 11의 자리에 반발하는 것은 백이 A에 두게 되어 우변쪽의 끝내기에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되므로 구태여 반발할 이유가 없다. 흑2의 응수를 확인하고서 3에 젖히면 흑4로 끊는 수가 없다. 백5 이하 15로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전은 먼저 46(참고도의 3에 해당)에 끊었기 때문에 반발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젠 참고도의 1에 끊어도 정말로 11의 자리에 반발해 버리면 대형 사고가 예방된다는 점이 포인트. 이런 식으로 박정상이 몇 번 실수를 해준 덕택에 바둑은 반집승부까지 압축이 되었으나 흑이 이기는 수는 종내 없었다. 실제로는 3집반으로 기록되었는데 그것은 구리가 어차피 진다고 보고 무리를 했기 때문이었다. 188수이하줄임 백3집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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