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기업 인도시장 공략 잰걸음

삼성ㆍ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지난 10년간 연평균 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급부상 중인 인도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 하반기 인도 뉴델리에 에어컨ㆍ세탁기 핵심 부품인 컴프레셔 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미 올 초 냉장고 생산 라인도 대폭 증설했다. 이는 올 1분기 컬러TV의 경우 지난해 동기보다 150%, 평면 TV는 1,200% 늘어나는 등 TVㆍ냉장고ㆍ세탁기 등 주요 가전 제품이 1위에 오르면서 현지 생산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매출도 올해는 지난해(6억3,000만 달러)보다 19.0% 늘어난 7억5,000만 달러, 내년에는 10억 달러를 올릴 것으로 LG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대규모 공장 증설 및 연구개발(R&D) 강화, 고부가가치 브랜드 육성 등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태다. 이를 위해 오는 8월 연산 50만대 규모의 냉장고 공장을 가동하는 한편 컬러TV 공장의 생산 능력을 현재 100만대 정도에서 300~400만대로 늘릴 방침이다. 특히 휴대폰 공장 설립도 검토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6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2005년 10억 달러 이상을 달성, 현지 진출 가전업체 중 1위를 달성할 방침”이라며 “해외 총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 2.6%에서 2005년까지 3.5%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1등 제품을 기존의 컬러모니터에 이어 컬러TVㆍ백색가전으로 확대하기 위해 `프리미엄 마케팅`도 가속화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인도 뭄바이에 `삼성 디지털 어드벤처`를 오픈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전문 매장인 `삼성 디지털 홈`을 지난해 10개에서 5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도 현지 법인의 생산 규모를 올해 15만대로 지난해보다 3만대 더 늘리고 2005년에는 20만대로 확대, 동남아ㆍ유럽 등을 겨냥한 수출 전초기지로 육성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인구 10억명)는 연 소득 5,000 달러 이상의 중산층이 2억 5,000만 명으로 동남아 전체와 비슷하다”며 “조만간 미국ㆍ중국에 이어 3위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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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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